물이 가득찬 소양호를 본지 꽤 오랜만인데… 그 물길을 따라 강원도 산간 집으로 배달(?) 되던 그 비오는 날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… .
初秋有感(초가을의 정서) / 초가을에 느낀 정서 _奇巖 법견(기암법견, 1552-1634) 이 사람은 서산선생의 제자라고 하는데…一文秋聲落井桐(일편추성락정동) / 가을의 광선(바람) 소리에 오동나무 잎이 우물 옆으로 떨어진다(부서진다). 옛 시를 보면 ‘우물’과 ‘오동나무’가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.
나는 그것을 자주 본다.
옛날에는 우물가에 오동나무를 많이 심었는데…老僧驚起問西풍(노승경경문서풍) / 노승은 일어나(놀라며) 가을바람에게(다시 가을이 왔는가) 물었다.
가을바람에… 벌써 가을이 왔다는 건가요? 수사학 : 朝來獨步臨溪上(조래독보임계상) / 아침이 되자 혼자 걸으며 냇가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고, 임계상에서 溪上(계상)까지 臨(임)은 ‘냇물 위’라는 뜻이므로 ‘, ‘빛나게 하다, 비추다(네이버 5)’로 읽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.
또 가을이 오니까 밤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마음이 어지러웠나봐요… ..ㅜㅜ七十年光在鏡中 (광재 경중의 칠십년) / 칠십년의 세월 (출연) 노인의)이 거울(맑은 물) 속에 (보여진다). 여기서 鏡(경)은 거울과 같다는 뜻이다.
아마도 ‘청류의 표면’이라는 뜻일 것이다.
청춘을 되돌려도 세월이 흐른 것을 후회하는 건 어찌 세상 사람만이 할 수 있겠는가? 속세를 떠난 깊은 산 속 노승들도 다르지 않다… ..다시 가을바람이 불고 또 한해가 저물어가는 올해의 나날들…